파운데이션,편입 Bath 대학교 파운데이션 후 Bath 대학 Accounting and Finance 진학
페이지 정보
본문
1. 한국에서 대학을 가지 않고 영국 유학을 생각하신 동기 및 왜 전공을 Accounting and Finance로 정하셨는지요.
- 한국에서 수능 점수에 맞춰 대학을 진학했으나 그 과에 대한 흥미가 없었고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차피 영어는 중요하니까 어학연수 가서 영어공부도 하고 넓은 세상을 보며 제 미래와 과에 대해 고민하고 싶어서 어학연수를 6개월 정도 다녀왔습니다. 사실 미국도 고려했으나, 총기 사용으로 인한 사고라든지, 의료시스템, 너무 많은 한국인들 수, 이동시 차의 필요성등 으로 영국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어학연수에서 영국의 매력에 빠졌고, 영국대학에 진학해서 공부하려는 저보다 어린 친구들을 보며 저도 좀 더 넓은 세상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학연수 후 파운데이션을 가기 위해 한국에서 IELTS 시험 등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Accounting and Finance의 경우, 제가 배운 바에 따르면, 영국이 신대륙 발견과 맞물려 국제 무역 확대로 인해 오늘날 회계법이나 회계방식의 기초를 쌓았다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회계 쪽을 공부하면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Bath 대학교가 이 과에 대한 가장 좋은 평판과 명성과 교육시스템을 가지고 있었고, 취직도 용이하고, 회계사 쪽으로 나가려 할 때 시험과목을 어느 정도 면제해 준답니다. 영국에서 회계사를 한다면 영연방과 세계 여러 국가에서 회계쪽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고요.
2. Bath 파운데이션에서 텀별로 공부하신 과목과 선택과목 등 어떤 종류의 과목을 배우셨어요? 텀별로 어떤 시험을 보셨는지요?
- 두 학기 다 같은 과목을 공부했는데요. 비즈니스, 수학, 영어, 스터디 스킬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튜토링?!이 있겠군요.
· 비즈니스 : 텀당 4개의 과제 (에세이) 와 1개의 파이널 시험
(1학기 과제 40% 시험 60%) x 40/100
+ (2학기 과제 40% 시험 60%) x 60/100 해서 총점을 냅니다.
· 수학 : 텀당 1 개의 중간시험과 1개의 파이널 시험
(1학기 과제 20% 시험 80%) x 40/100
+ (2학기 과제 20% 시험 80%) x 60/100
· 영어(English for Academic Studies) : 텀당 3~4개의 과제 (듣기, 아카데믹 에세이 쓰기, 프리젠테이션, 요약등)과 1개의 파이널 시험
(1학기 과제 50% 시험 50%) x 40/100
+ (2학기 과제 50% 시험 50%) x 60/100
· 스터디 스킬 : 마지막에 포트폴리오 제출만 있었습니다. Pass or Fail만 있습니다.
Bath 같은 경우, 총 2학기(Semester)이 있답니다. 중간중간 방학도 많고요. 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 공부하고 과제해야 하는 양이 만만치 않답니다.
학기 중 거의 2주에 1번씩은 과제를 제출해야 하고 점수도 소속 college 에서 한번, 전체 college 회의 에서 다시 한번 검토를 하고 주니까 좀 까다롭고, 높은 점수를 주지 않습니다. 전체 college 회의에서 다시 점수를 깎는 일도 비일비재하답니다.
3. 선택 과목별로 특히 어려운 과목이나 쉬운 과목을 어떻게 될까요? 파운데이션 하기 전에 한국 학생들이 과목별로 어떤 레벨인지 궁금해 하는데, 선택하신 과목의 수준은 어떻게 될까요?
- 비즈니스의 경우가 사실 가장 힘들었는데요, 배우는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치만 배운 내용으로 확장 및 실제 적용과 활용을 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배운 내용으로 과제를 내주면 이 과제에 대해 배운 내용을 적용해 확장시켜야 합니다. 비즈니스 에세이 쓰는 형식이랄까요? 그런 거에 맞춰서 쓰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준비했어도 과제에서 점수를 잘 못 받습니다. 비즈니스는 처음 공부해 보는 과목이어서 많이 헤맸던 거 같네요.
수학은 사실 수준이 깊지는 않고, 우리나라에서 수학을 어느 정도 공부했던 학생이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수학이 가장 시간을 투자 하지 않았던 과목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문과 수학을 공부했음에도 파운데이션 수업에서 미적분이 나온 파트를 충분히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영어는 아카데믹한 영어를 배우며 대학 진학을 위한 과목이어서 IELTS와는 조금 달랐는데요. 예를 들면 글을 요약해서 다시 내 언어로 쓴다든지, 프리젠테이션으로 표현한다든지 하는 것이 그랬어요. 역시 만만치 않은 과목이었습니다. 과제도 많고 상당히 공을 들여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writing 을 많이 공부해 놓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Reading도요, 에세이 쓸 때 research를 많이 해야하는데 그러려면 reading 실력도 중요한 거 같습니다. 스터디 스킬은 영어와 연관되어 있었고 공부방법에 대한 것이어서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또 튜터가 이것저것 챙겨주니 걱정 안하셔도 되요.
4. Bath 대학은 입학 보장 프로그램으로 파운데이션 코스에서 Bath 대학 입학을 위해서 선생님들께서 신경을 특히 쓰는지요?
- 사실 Bath는 과제 점수나 시험 성적을 굉장히 엄격히 매기고, 일정 점수 이상 주지 않으며 좀 평균이랄까요, 좀 그런 걸 맞추려고 합니다.
실제로 제 친구는 비즈니스를 92점 받았지만(소속 college 선생님 채점시) 82점(전체 college 회의시)으로 깎였습니다. 역시 다른 친구들도 점수를 받기 힘들어했구요. 그치만 나중에 examination board 라고 관계자분들이 회의를 하는데 이때 72~73% (본래 A는 75% 이상입니다) 학생들도 웬만하면 75%로 올려준다고 하더군요.
사실 제 생각에는 한 70%정도 점수받은 학생들도 그냥 A를 주는 거 같았습니다. 그치만 이건 가장 마지막이고, 학기 중에는 매우 엄격히 점수를 준답니다.
그리고 Bath 대학을 가고 싶다면 Bath 파운데이션을 하는게 정석인거 같습니다. 다른 파운데이션은 잘 안 받아준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파운데이션에서는 선생님들의 지원이 상당했던 거 같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영국 어느 학교를 가도 이 정도로 너희가 care받지 못할 거라고 말하실 만큼, 질문 사항에 대한 답변이라든지, 비즈니스 점수가 낮은 학생들을 위한 추가 수업 등 신경을 많이 써주셨습니다.
5. Bath 학생들은 UCAS를 통하지 않고, 바로 Bath 대학입학이 가능한데, 혹시 UCAS를 통해서 다른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어느 학교 어떤 학교에서 오퍼를 주로 잘 받는지요? 영국의 톱 학교들에서 오퍼가 나오는지요?
예를 들면) UCAS에서는 5개의 학교를 지원하는데… 지원했던 학교들에서는 어떤 레벨의 파운데이션 성적과 IELTS 성적을 요구했는지요?
- Bath 학생들은 따로 UCAS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 말인 즉슨, 학생들은 Bath를 포함해 6개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Bath 학생들은 특히 Bath에서 이미 컨디셔널 오퍼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 UCAS에 지원한 학교들만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은 점입니다.
사실 오퍼를 받는 것도 학생 개개인의 personal statement와 추천서등 여러가지에 따라 좌우됩니다. 저희 학교의 학생들도 다른 학교들에서 offer를 받았는데요. 실제로 LSE에서 오퍼를 받은 학생도 있었고, Durham이나 Lancaster에서도 받았다는군요. 보통 좋은 학교들의 경우 기본 AAA를 요구한답니다. Bath 파운데이션은 A 스타가 없으므로 A가 최고인 셈이죠. IELTS는 6.5를 보통 요구하지만, LSE는 7.0이라고 들었습니다.
6. 파운데이션의 선생님 수준과 서포트(Teaching 및 Support는?)는 외국 학생들에게 충분히 제공이 되었는지요? 장단점? 뒤쳐지는 학생에게 제공하는 서포트는?
- 일단 저희 학교 선생님들은 정말 좋으셨습니다. 파운데이션 과정이 아무래도 higher education이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자격 요건도 까다롭더라구요.
비즈니스 선생님은 대학교에 finance 쪽 대학원을 나오셨고, American express에서 오랜 기간 일하셨던 분이셔서 이론도 풍부하시고 현장 경험이 많으셔서 이런 저런 조언들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또 1학기 시험 결과 비즈니스에서 A를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보충수업을 해주셔서 그 학생들이 2학기 때는 점수가 많이 상승했답니다.
수학 선생님의 경우 college 에서 수십년간 A-level 학생들을 가르치신 분인데 경험도 풍부하시고 모르는 문제나 개념이 있을 때 끝까지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습니다. 수학 진도를 빨리 나가서 시간이 남으면 비즈니스나 영어 과제하는 것도 허용해 주시고 영국에 대한 배경지식을 많이 알려주셔서 생활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나 영어 과제시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어 선생님의 경우, LSE에서 공부하시다가 다른 대학교에서도 공부하시고 석사와 프랑스 대학교에서도 대학원을 마치시고 대학교에서 강의하신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Presentation 에 대한 책도 집필하셨습니다. 지식도 풍부하시고 수업을 재밌게 이끌어 가셨던 분이었습니다. 공부시 많은 서포트도 해주시고 teaching quality도 좋았습니다.
단점은 솔직히 별로 없었던거 같습니다. 굳이 꼽자면, 공부할 양이 많았고 그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좀 많았습니다. 비즈니스의 경우 비즈니스 에세이 쓰는 방식에 맞게 쓰지 않으면 점수가 잘 안나왔는데. 선생님이 설명해주시긴 했으나, 처음에 그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많이 헤맸습니다.
7. 영어로 하는 수업이 익숙하지 않았을텐데, 나만의 공부 노하우나, 어떻게 하면, 파운데이션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부탁드립니다.
- 비즈니스 : 아까 말씀드린 대로 비즈니스 에세이 쓰는 방식이 있답니다. 예를 들면, '정의 (definition) -> 적용 (application) -> 장단 분석 -> 결론' 이런 식인데요, 여기서 정의는 비즈니스 개념을 정의하고 그것을 case study 에 나온 내용에 적용시켜야 하고 그 것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하여 자신의 생각에 입각한 결론을 내려야 한답니다. 이것을 실제로 과제나 시험에 쓰려면 상당히 힘들답니다.
그렇지만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시고 알려주시는 대로 잘하면 따라갈 수 있답니다. 노하우라면 비즈니스 책에 case study랑 질문이 있거든요, 그것을 한 단원 끝나면 자기 스스로 써보고 선생님께 검사받는 것입니다. 그러면 선생님께서 점수를 매겨주시고 무엇이 부족한지 왜 이게 A의 답변이 되지 않는지 알려주십니다. 이 것을 꾸준히 하다보면 쓰는 방법을 알게 되고 과제나 시험에서도 무난히 할 수 있을 겁니다. 그치만 이런 연습과정 없이 그냥 과제나 시험을 치루려고 한다면 점수 받기는 어렵습니다.
수학 : 정말 조금만 열심히 하면 점수가 그냥 나오는 과목입니다.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거 같네요. 그치만 수업시간에는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 영어는 무엇보다 에세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요약(summary)도 요약해서 essay를 쓰는 것, Presentation 은 essay 쓰는 방식과 유사하지만 좀더 구어체를 쓰며 그것을 전달하는 communication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 다르겠네요. 이 에세이를 잘 쓰려면 무엇이 중요할까요? Research 입니다. 저 같은 경우 research에 무척이나 공을 들였답니다. 남들보다 많은 양을 읽고 이 내용을 잘 활용해서 쓰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답니다.
8. 한국에서 파운데이션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어떤 준비를 하고 파운데이션을 시작하는 게 가장 도움이 될까요?
- 일단 IELTS가 첫번째인 것 같습니다. IELTS 점수가 6.0 이상 되지 않는다면 Bath 파운데이션 코스에서 살아남기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IELTS를 받으신 후에는 사실 비즈니스 책을 본다든가 수학이론 공부하는 것은 혼자서는 조금 무리일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 차라리 영어회화나 듣기에 더 신경쓰라고 하고 싶네요. 영국은 기본적으로 참여 수업니다. 이게 우리나라 수업과 참 달랐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선생님이나 교수님들이 설명해주면 학생들이 받아쓰고 외우고 또 수업시간에 조용히 해야하지만 영국에선 더 대답하고 참여하는 학생을 더 좋게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선 듣기와 말하기가 좀 더 원활해야 합니다. 저도 이 부분 때문에 고생 좀 했는데요 ^^;; 짧은 시간안에 조리있게 답변하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파운데이션 들어가기 전에 시간 되시면 영드를 보면서 영국 발음을 익히고 회화 연습을 더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비즈니스 하실 분들이라면 비즈니스 교재 공부도 좋지만 현재 경제 흐름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유심히 보는 것도 좋을 거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