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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에서 대학을 가지 않고 영국유학을 선택하신 계기는?

 -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요, 우선 한국에서 제가 원하는 대학교에 가지 못했던 게 제일 큰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대충 성적에 맞춰서 갔던 대학교에서 공부에 대한 만족감이 없었던 건 당연한 거구요.

 게다가 저는 어렸을 적부터 영국에 가는 게 꿈이었습니다. 그 때는 ‘꼭 대학교에 입학을 해야겠다’ 라기보다 그냥 ‘언젠가는 영국에 가야지’ 였는데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이 낮았기 때문에 영국으로의 유학을 구체적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친척언니의 영향도 많았어요. 언니가 영국에서 대학교를 다녔는데 언니한테 이런저런 유학이야기를 듣다 보니 저도 모르게 유학에 대한 동경심이 생겼습니다.       

2 INTO Manchester를 선택하신 이유는?

- 많은 한국인 분들이 그러 하듯이 저도 맨체스터라는 도시를 처음 접한 건 박지성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의 전공도 스포츠경영학과였고 축구도 많이 좋아했거든요. 그리고 물가도 런던보다 많이 낮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맨체스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파운데이션 준비를 할 적에 ielts 점수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INTO Manchester 자체테스트가 있다고 해서 더 짧은 기간에 준비를 빨리 할 수 있었습니다.

3 수강하신 수업시간과 과목 그리고 선택과목 등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었나요? 선택하신 파운데이션 코스는?

- 제가 선택한 코스는 “Hum, Law, Bus, Acc & Fin” 였습니다. 공부했던 과목은 수학, 경제, 정치, 영어였어요. 공부하는 과목을 제 맘대로 정할 수 있는 건 아니었고요, 첫날 학교에 가면 영어와 수학 테스트를 쳤어요. 이 테스트에서 수학 점수가 아주 낮은 학생들은 수학대신에 business 과목을 선택해서 듣는 것 같더라구요. 아마 수학을 정말 싫어하시는 분은 business로 대체할 수 있으실 거에요.    

선택하신 파운데이션은 텀별로 또는 Semester별로, 어떤 과목을 선택하셨나요?

- 텀 별로 과목선택을 하는 게 아니고, 처음에 정해진 과목을 두 semester모두 들었어요. 그래서 과목을 변경하거나 하는 일은 없었어요.

4 시험 점수는 어떤 식으로 종합되어 결정이 되는지요?(점수 합산은 어떻게? 시험, 과제, 발표 등등)

- 우선 정치랑 경제는 course work 이 30%, final exam이 70% 의 비율로 계산돼요. 그리고 course work 의 20%는 각각 5%짜리 과제 4개로 정해지고요, 나머지 10%는 1월에 있는 exam 으로 정해져요. 1월에 있는 시험은 선생님들이 출제하신 문제로 보는데요, final exam의 예행연습이라고 보시면 되요.

수학은 2번의 큰 exam과 2번의 컴퓨터 시험으로 점수가 채워져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코스 시작하고 한 달쯤 후에, 10%짜리 mini test가 있었고요, semester 1에 컴퓨터로 수학 계산하는 시험 10%, exam 30% 그리고 semester 2에 엑셀10% exam 40%로 점수가 계산 되요.

 영어에서는 presentation을 그룹 2번 개인 2번 해서 총 4번하구요, independent learning 이라고 해서 포트폴리오 만드는 게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해요. 물론 semester 1 , 2 나눠서 sub skill test 도 있어요. 

5 파운데이션을 통해 원하시는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각각의 과목에서 얼마 정도의 점수를 받으셔야 했나요? 수학에 부담을 갖는 학생들이 많은데… 어느정도의 레벨인지요? 어떻게 좋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으셨어요?

- 맨체스터 대학교의 경우, 전공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가고 싶은 곳은(Management & Marketing) AAB B(english) 를 요구 했어요. 리버풀 대학교에서는 같은 전공인데 ABB B를 요구했고요. 제가 선택한 대학교(Sussex)에서는 각 점수에 관계없이 total 점수로 65% 이상과 영어점수 each sub skill (eg. listening , reading, writing, speaking) 60%이상을 요구했어요. (참고로 INTO Manchester 에서는 ↑80%가 A*, ↑70%가 A, ↑60%가 B, ↑50%가 C 이렇게 점수가 메겨집니다.) 각 학교마다 요구하는 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원하시는 대학교 요구조건을 꼼꼼히 살펴 보셔야 해요.

수학의 경우 저도 첫 날 수업에 들어가서 걱정이 많이 생겼었어요. 한국인들은 수학 잘하니까~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막상 가서 보니까 쉬운 수학이라도 영어로 해야 하니까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래도 수학용어 같은 것만 제대로 익히고 나면 한국에서 배우던 중3에서 고1 수준에 + 미분 적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그리고 한국처럼 깊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응용문제는 싹 빼고 기본 문제만 알면 되니까 그렇게 어렵진 않았어요. 그리고 공식 같은 거는 시험 볼 때 보면서 할 수 있게 따로 책자를 주니까 외울 필요도 없을뿐더러 계산기를 사용하니까 한국에서보다 훨씬 공부하기 쉬웠어요. 제가 수학공부보다 더 스트레스 받았던 건 컴퓨터를 이용한 수학시험 이었어요. 하지만 비즈니스를 공부하실 분들의 경우 배워두면 정말 잘 쓰일 수 있는, 언젠가는 배워야 할 것 들이라, 어렵지만 저도 하고 나서 열심히 하기 잘했다~ 하고 생각했어요 ^^ 

저의 경우, 거의 수학선생님하고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한국에서도 수학을 그렇게 못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영어로 해야 하다 보니까 저는 많이 어려웠거든요.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씩 선생님이 빈 교실에 계시면 제가 모르는 문제들 질문하고 이러는 extra class 개념의 수업에 꼭 참여했고, 저는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걸 그날그날 바로 복습하고 시험준비로는 학교에서 배우는 걸 다 하지는 않고, past paper(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어요. 시험이 거의 똑같게 나오기 때문에 past paper만 제대로 풀어도 A 이상 받기는 어렵지 않아요.

6 각 과목별로 시험 문제는 어떤식으로 나오나요? (객관식, 단답형, 주관식) 과목중에서 가장 이수하기 힘든 과목은 어떤 과정이였나요? 혹시 시험 결과가 않좋았을 경우, 만회할 기회가 있는지요? 다시 시험을 치르게 해 준다든가?

- 정치의 경우, 각5점짜리 짧게 답하는 문제가 있고, 각 20점짜리 에세이 형식의 시험문제가 있어요. 5점짜리의 경우 제가 선택할 수 없고 모든 문제를 풀어야 하고요, 20점짜리 에세이의 경우 6개중에 3개 선택해서 쓰고 이런 식이에요.

경제는, 우선 3가지 형식의 문제가 있어요. 첫째로 객관식 20문제, 둘째로 신문기사 같은 걸 보고 분석하는 data response 문제, 마지막으로 정치에서처럼 20점짜리 에세이 문제에요.

수학은, 답도 중요하지만 풀이과정에서 점수를 다 체크하기 때문에 만점을 받기가 어려워요. 하지만 답이 틀리더라도 풀이과정이 맞고, 계산만 틀린 거라면 -1점만 되고 나머지 점수는 받을 수 있어서, 한국에서보다 점수 받기가 쉬워요.

 영어는 간단히 말하면 ielts 시험과 유사하다 보시면 되요.

제가 제일 어렵게 느꼈던 과목은 정치였어요. 아무래도 영국정치를 배워야 하고 범위가 정말 광범위하기 때문에 시간을 정말 많이 들인 과목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영국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고 영국사람들과 말 할 수 있는 주제가 생기기 때문에 정말 유익한 과목이기도 했어요.   

7 INTO Manchester의 선생님들에 대해서 평가를 한다면? Teaching 면에서 한국의 선생님들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뒤쳐지는 학생들이 있는데.. 학교에서 이런 학생들에 대한 노력은 어떤지요?)

- 저는 운이 좋게도 좋은 선생님을 많이 만났어요. 아마 선생님에 따라 평가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의 얘기를 들으면 속된 말로 정말 날로 먹는 선생님도 몇 분 계신 것 같기도 하고요. 물론 자기 자신이 얼마나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선생님들의 teaching skill 도 결정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께서 정말 열정적 이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질문하면 귀찮아하시지 않고 열심히 설명해 주시고요. 그리고 각 과목마다 free extra class가 있어서 내가 부족한 과목이 있다 싶으면 그런 수업에 참여해서 보충하고 그러면 뒤쳐지는 일은 거의 없을 거에요.

7-1 다른 학생들이 NCUK 과정을 하는 동안 Direct 과정의 파운데이션을 하셨는데, 두 과정의 차이는?

- 우선 학비가 다르죠. Direct 과정이 조금 더 비싼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는데요, 우선 선생님이 다릅니다. Direct 과정의 경우 연륜이 많으신 선생님들께서 많이 계십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맨체스터 대학교에 가려는 학생들이 이 과정을 듣기 때문에 맨체스터 대학 견학도 자주 있어요. 맨체스터 대학교 교수님과의 만남도 있고, 입시 설명회도 많이 있고요. 그리고 작년에 into 에 있었던 맨체스터 대학교 선배들과의 만남도 많았어요. 만약에 맨체스터 대학교에 가고 싶으시다면 저는 direct 과정을 적극 추천해요. 

8  맨체스터대학 보다는 서섹스(Sussex)으로 결정하셨는데,  전반적으로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은 얼마정도가 맨체스터 입학을 하는지요? 아니면 다른 좋은 학교들에서 오퍼를 받고 있는지?

 - 대부분의 into 학생들은 맨체스터로의 진학을 선택했어요. 물론 더 좋은 학교에서 오퍼를 받은 친구도 많았고요. 하지만 정말 높은 학교 예를 들면 UCL, IMPERIAL COLLEGE 같은 학교에서는 A-LEVEL 을 선호하기 때문에 파운데이션 학생에게는 오퍼를 잘 주지 않아요. 간혹 받기도 하지만요. 하지만 옥스포드, 캠브리지 그리고 위에 언급한 학교 외에는 어느 학교에서든 오퍼를 받을 수 있어요.

9  맨체스터에서 공부하는 동안 숙박과 음식은 어떻게 해결하셨어요? 공부는 주로 어디에서 하셨는지요? (집에서, 학교도서관, 공공도서관등)

- 저는 기숙사에서 생활했고요, 음식은 제가 재료를 구입해서 직접 해 먹었어요. 저는 한국에서 전기 밥솥을 가져갔기 때문에 쌀을 사서 밥 해먹고, 간단한 반찬은 만들어 먹고 그랬어요. 공부는 주로 맨체스터 대학교 도서관이나 조용한 카페에서 했어요. NCUK 학생이면 대학교에서 카드를 만들어서 이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맨체스터 local library 에서도 카드를 만들어서 이용했어요. 그리고 제가 살던 기숙사는 비교적 조용해서 방에서도 공부하기 편했어요.  

10 도시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일이나 장소는? 물가는 어떠셨어요?

- 물가는 런던에 비해 저렴해요.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으려면 돈이 정말 많이 들지만 재료 값은 한국이랑 비슷하거나 더 싸기 때문에 직접 요리해서 먹으면 돈을 많이 아낄 수 있어요. 과일 같은 경우에는 길거리 차 같은 곳에서 파는 거 사면 정말 싸거든요. 

11  정말 많은 노력을 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했던 공부시간이나 계획을 알려 주실 수 있으세요?

- 저는 다른 사람 보다 걱정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공부 시작한 첫날부터 내가 과연 영국에서 대학교에 갈 수 있을까? 를 입에 달고 살았어요. 처음에는 수업도 하나도 못 알아듣겠고 공부도 하기 싫었는데 우선 익숙해지니까 다 되더라고요.

 저는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워서 공부 했어요. 수학은 그날그날 복습만 했고요. 정치와 경제는 정말 무한 반복으로 본 것 같아요. 정치의 경우 정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었어요. 무식하게 저는 계속 읽고 쓰고를 반복하고 시험이 다가 올 때는 A4용지에 중요 포인트 단어만 정리하고, 예전에 나왔던 기출문제 답안지를 만들었어요. 나만의 model answer 를 작성 한 거에요. 이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리고 저는 주말을 많이 이용했어요. 평일에는 학교 갔다 오면 지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기 때문에 간단히 수학복습과 그날 배운 것 복습만 하고 주말에는 아침부터 도서관에 가서 일주일 동안 배운 걸 자세히 공부했어요.

 그리고 에세이를 쓸 때는 맨체스터 대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많이 참고했어요. 학교 도서관에 가면 현지인도 많이 보고 공부하는 학생들도 보면서 마음을 다잡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전 도서관에 가는 걸 즐기게 된 것 같아요.    

* INTO Manchester는 더 이상 파운데이션 입학시 자체 테스트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2011년 4월부터는

영국 비자법에 의해 반드시 SELT(IELTS, TOEFL, Cambridge 등) 시험 중에 하나를 보셔야 합니다.

INTO Manchest에서 수학한 학생으로

Sussex 대학에 BSc in Marketing and Management 과정에 입학한 학생의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