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편입 INTO Manchester 파운데이션 후 맨체스터 대학교University of Manchester의 BA (Hons) 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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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에서 대학을 가지 않고 영국유학을 선택하신 계기는?
- 사실 대학을 다니면서 든 생각이, 이대로 졸업을 했다간 취업전선에 서서 특별한 이력 하나 없이 경쟁에 치이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났습니다. 1년 동안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만나고 또 같이 여행도 가보면서 뭐랄까,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이 세상이 아니라는 걸 알았죠.
2. INTO Manchester를 선택하신 이유는?
- 경영 쪽 일을 하고 싶어서, 어느 학교가 유명하고, 유망한지를 조사하던 중, 맨체스터 대학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이 INTO Manchester에서 파운데이션 과정을 졸업하면 지원할 때 좀 더 쉽게 오퍼를 받을 수 있어서 고민않고 이 곳으로 가기로 결심했었습니다.
3. 수강하신 수업시간과 과목 그리고 선택과목 등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었나요?
-그룹마다 시간표의 차이가 있는데, 저의 경우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수업이 있었습니다. 제일 일찍 끝나는 시간은 오후 1시 20분이였고, 제일 늦게 끝나는 시간은 4시 20분이였습니다. 제가 수강한 과목은 경제, 정치, 그리고 수학인데요, 자동적으로 INTO Manchester에서 영어과정 함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일주일에 정치 5시간, 경제 5시간, 수학 5시간 그리고 영어 6시간이였습니다.
4. 선택하신 파운데이션 코스는?
- 저는 Business and Humanities 파운데이션 코스에서 공부했습니다. 정치의 경우에 첫번째 Semester 에서는 영국의 기본적인 정부 기관들에 대해서 배우는 것부터 해서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각 수상들의 경력에 대해서, 또 이데올로기와 각 당의 성격을 접목해서 배우고, 기본적인 선거 방법에 대해서 배웁니다. 두번째 Semester에서는 좀 더 많은 부분을 다뤘는데요, 영국과 EU와의 관계, 영국과 미국의 정치적 차이, 영국 법의 종류등에 대해서 배웁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낯선 과목이고, 체제도 미국과 비슷한 한국 체제와는 전혀 같지 않아서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INTO Manchester의 정치 선생님들이 여러 수업 자료로 흥미 유발도 해주시고, 어렵지 않게 알려주셨던 것 같아요.
경제학에서는 첫번째 Semester에서는 Microeconomics 두번째 Semester에서는 Macroeconomics 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학은 첫번째 Semester에서는 행렬, 2차와 3차 방정식, 그리고 sin cos tan, 그리고 미분을 배웠고, 두번째 Semester에서는 심화 미분과 적분 그리고 통계에 대해 배웠습니다.
5. 시험 점수는 어떤 식으로 종합되어 결정이 되는지요?(점수 합산은 어떻게? 시험, 과제, 발표 등등)
- 각 항목마다 총 2번의 시험이 있는데요. 수학 빼고, 정치와 경제는 첫번째 Semester가 전체 점수의 30%, 두번째 Semester는 전체의 70%를 차지합니다. 두번째 시험에서는 첫번째 Semester에서 배웠던 게 다른 문제로 또 나오기 때문에 비중이 크다고 합니다. 수학은 첫번째 두번째 각각 50% 이구요.
과제는 정치의 경우 총 4번 과제 전체의 각 5% 씩 차지했고, 정치학의 경우도 5% 짜리 과제가 4번 나왔던거 같네요. 수학은 시험은 손으로 풀면 됐기에 간단할 거라 생각했는데, 정답만을 요구하지 않고 과정도 점수가 매겨졌었습니다. 또 수학의 중간 과제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했던 시험 하나와, 엑셀을 이용한 통계 과제 하나가 있었습니다.
수학을 빼고 정치와 경제에서는 간혹 팀발표가 있었고, 영어 수업에서는 발표가 전체 성적에 상당 부분 차지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있네요.
6. 파운데이션을 통해 원하시는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각각의 과목에서 얼마 정도의 점수를 받으셔야 했나요? 수학에 부담을 갖는 학생들이 많은데… 어느정도의 레벨인지요?
- 100점 만점으로 70점 이상이면 A, 60점 이상은 B인데요. 맨체스터 대학의 경우 과에 따라 다르지만 AAA, AAB, ABB 요구 했기 때문에, 적어도 B이상은 받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수학의 경우 한국 학생들이나 중국 학생들은 별로 부담을 느끼진 않는 것 같아요. 수학 과정이 한국 고등학교에서 대부분 다뤘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한테는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7. 각 과목별로 시험 문제는 어떤식으로 나오나요? (객관식, 단답형, 주관식) 과목 중에서 가장 이수하기 힘든 과목은 어떤 과정이였나요? 혹시 시험 결과가 않좋았을 경우, 만회할 기회가 있는지요? 다시 시험을 치르게 해 준다든가?
- 모든 과제와 시험은 주관식이였어요. 정치는 두 Part로 나눠서 나오는데, Part A는 기본 정의에 대해서 묻는 것이고, Part B는 각 챕터마다 심화내용을 묻는 것입니다. 경제의 경우도 이와 비슷합니다. 수학의 경우도 Part B에는 심화 문제가 나왔습니다. 시험을 정해진 날에 치를 수 없는 학생들은 미리 자신의 Tutor 에게 상담을 하면 1월에 들어온 학생들이 시험을 볼때 같이 보게 해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경우에서든 기회를 두번 주지는 않았습니다. 첫번째 Semester에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더라도, 마지막 시험이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앞선 시험에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던 학생들은 마지막 시험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좋은 성적을 받는것도 가능하구요. 수학은 각 학기 50% 50% 이기 때문에 모든 시험에 신경을 써야했었습니다. 저의 경우 경제학이 제일 힘든 과목이였습니다. 이론도 많고, 매 시간 나가는 진도가 빨랐고, 또 시험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원하는 답을 적는 게 시간도 오래 걸려서 시간 배분을 잘 해야 됐었던 것 같아요.
8. INTO Manchester의 선생님들에 대해서 평가를 한다면? Teaching 면에서 한국의 선생님들과 어떤점이 다른가요? (뒤쳐지는 학생들이 있는데.. 학교에서 이런 학생들에 대한 노력은 어떤지요? )
- 정치와 경제는 선생님들이 수업 준비를 체계적으로 하셔서 수업 진행이 굉장히 순조로웠고, 보조 자료들 덕분에 이해도도 높아졌습니다. 대부분 일방향인 한국 교육방식 보다는, 양방향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도 선생님과의 의사소통이 충분했고, 또 중간중간 주제를 놓고 그룹별로 토의하고 그 내용을 반 전체 나누고, 선생님께서 지도해주시고, 정리해주시고. 모든 과목의 선생님들이 제일 노력했던 점은 수업에 대한 학생 참여도를 높이는거 였던것 같아요, 자연스레 발표도 하고.
또 INTO Manchester에는 각 과목 마다의 사이트가 있기 때문에 수업시간 자료와 보조 자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뒤쳐지는 학생들은 위해선 각 과목마다 멘토가 있었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멘토들이 그룹을 형성하여 각자의 과목에서 활동을 합니다. 여기서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기도 하고, 방과후 그룹스터디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일 좋았던 것은 INTO Manchester 자체에서 보충수업을 하는 것이였습니다. 선생님도 원하면 언제는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고, 모르는 문제를 갖고 가면 성심 성의껏 가르쳐 주는 선생님들의 태도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9. 맨체스터 대학으로 결정하셨는데, 전반적으로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은 얼마정도가 맨체스터 입학을 하는지요? 아니면 다른 좋은 학교들에서 오퍼를 받고 있는지?
- INTO Manchester 에서 공부한 학생들 중 맨체스터 대학에 지원한 학생은 대부분 오퍼를 받았었습니다. 오퍼는 대다수가 받지만, 맨체스터 대학에 가는 학생들은 오퍼 받은 학생 중 절반 이하로 가는 것 같아요. 다른 대학에서 오퍼를 받아서 그쪽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요구 성적에 못미쳐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그룹의 친구는 런던정경대학에서도 오퍼를 받았고 다른 친구들도 퀸스매리, 킹스컬리지, 브리스톨, 워릭, 에딘버러, 글라스고, 엑세터 등등 오퍼를 대체로 원하는 학교에서 받았습니다.
10. 맨체스터에서 공부하는 동안 숙박과 음식은 어떻게 해결하셨어요? 공부는 주로 어디에서 하셨는지요? (집에서, 학교도서관, 공공도서관 등)
- INTO Manchester에서 제공해주는 기숙사에서 머물렀습니다. 조금 비싸다는 것은 모든 아이들이 동의 하는 것 같았지만, 좋았던 건 친구들과 같은 건물에 산다는게 외롭지 않고 하루하루가 재밌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음식은 주로 기숙사에서 만들어 먹었습니다. 각 Flat 마다 부엌이 있기 때문에 음식 때문에 겪는 어려움은 적었고, 같은 건물에 살다 보니 친구들 여럿이 모아서 밥 먹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는 집에서 하는게 잘 되는 편이라 집에서 했지만, 주변 친구들 경우 맨체스터 대학교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공부하기도 하고, INTO Manchester Learning Centre에서도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11. 도시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일이나 장소는? 물가는 어떠셨어요?
- 맨체스터 근교에 대학이 많기 때문에, 도시가 굉장히 젊고 활발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영국 특유의 비오는 날씨도 운치있고. 도시도 영국 중앙 쪽이라 대부분의 도시에 접근성이 좋고, 대중교통이 편리해 기차를 타고 여기저기 친구들과 많이 다녔던 것 같아요. 물가는 한국에 비해서 싸다고는 말씀드리진 못하지만, 런던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고들 하더라구요. 제가 느낀 물가는 한국에만 비교해서인지 조금 비싸다고 느껴졌습니다.
12. 마지막으로 다니신 파운데이션의 장단점은 어떤 게 있고, 어떤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으세요?
- INTO Manchester의 Staff들이 정말 친절하고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동아리도 있어서 누구든 가입할 수 있고, 학기마다 큰 이벤트가 열리고, 근교 여행 프로그램도 있어서 생활에 적응하는 거에서는 어려움이 별로 없었어요. 선생님들은 말할 것 없이 능력도 많고, 수업 준비가 철저하셔서 보다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셨습니다. 매주 튜토리얼도 있어서 그때 생기는 문제들이나 어려움은 잘 대처했던 것 같아요. 낯선 환경에서 친절했던 학교분위기는 영국 적응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고, 기숙사는 두말할 것 없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과정을 통해서 맨체스터를 포함해서 다른 좋은 대학에 지원해서 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장점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마지막 시험 이후, 한국에 있던 상태에서 시험 결과가 늦게 오거나, 요청을 해야 오는 등 좀 체계적이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점을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맨체스터에서 파운데이션은, 친구들도 잘 사귈 수 있는 환경이였고, 도시 자체도 밝았기 때문에 누구라도 잘 적응하고 좋은 결과가 있겠지만, 조용한 공부환경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