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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대학이 아닌 영국으로 유학을 결정한 이유는?

- 일단 영어로 전공 공부를 하면 그 전공을 자세하고 정확하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고, 그 중에서도 다른 나라들(미국, 캐나다, 호주)과 달리 영국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 가깝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제가 약대를 목표로 하였기에 영국 약사 등록시의 장점(호주, 캐나다,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영연방 국가에서도 약사 인정) 때문에 영국으로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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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강하셨던 텀별로 구성된 과목과 각 과정의 평가는 어떻게 구성되었나요? (과목별 시간, 평가 방법 등)

- 우선 1, 2텀은 영어와 전공과목 2개까지 전 과목 수업이 있었고, 3텀은 영어과목만 수업이 있었습니다. 영어는 90분 수업 기준으로 주당 읽기&쓰기 3번, 듣기&말하기 1번이었고 전공은 2시간씩 주당 3번정도(과학은 이론 2번 실험 1번(격주)수업이 있었습니다. 평가 방법의 경우 과목마다 다르지만 에세이나 레포트같은 과제 50%, 그리고 시험 비중이 50%정도였습니다. 

  영어과목은 학교 자체도 튜토리얼 등을 통해서 학생들을 도와주기도 하고 수업 내용도 전혀 어렵지 않기때문에 누구나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KCL 진학 요건인 65% 이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공과목의 경우 내용이 쉽지는 않지만 언제나 교수님께 모르는 것을 질문할 수 있고, 과제 피드백을 자세히 해주시기 때문에 역시 열심히만 한다면 누구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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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KCL 파운데이션을 통해서 UCL 약대에 입학을 하셨는데, 일반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학교에 입학을 하셨습니다. UCL​ 약대에 입학하기 위한 조건은 어떻게 되나요? 

- 일단UCL 약대의 경우 일단 Predicted grade를 AAA를 받아야만 합니다. (Predicted AAB로 지원했던 다른 학생은 바로 reject 당함). 그러므로 텀1때 보는 과제나 쪽지시험의 반영 지중이 낮다고해도 (심지어 반영되지 않는다고해도) 절대 대충해서는 안되고, 좋은 성적을 받고 성실하게 임해야 합니다.

전 과목 AAA를 Predicted grade로 받은 학생들에 한해서 인터뷰 요청이 옵니다. 인터뷰는 3가지 인터뷰와 Writing 시험으로 구성됩니다. 첫번째 인터뷰는 학과장 인터뷰로 자기소개서에 대해 이것 저것 물어보는 편안한 분위기의 인터뷰이고, 두번째 인터뷰는 왜 의학이나 다른 Human science가 아닌 꼭 약학을 공부하고 싶은지, 왜 약사가 되고싶은지 등을 물어보는 인터뷰였습니다. 마지막 인터뷰는 의료적 딜레마(종교적인 이유로 아이들의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부모, 다이어트 약을 달라고 하는 거식증 환자 등)에 대한 본인 생각을 말하는 인터뷰로, 의료인으로서 자질이 있는 지를 평가합니다. Writing 시험에서는 간단한 계산 파트, 리딩 파트, 그리고 의료적 딜레마에 대한 에세이를 쓰는 것 이렇게 3가지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수학문제의 경우 매우 간단했으나 계산기가 허용되지 않았기에 비 아시아권 학생들은 시간 내에 다 못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전부 해서 UCL 약대 인터뷰는 정말 하루 종일 걸렸고, 끝나자마자 너무 배가 고파서 바로 같이 인터뷰봤던 친구와 햄버거를 먹으러 갔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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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보고 난 이후에는 한 달 정도 후에 결과에 따라 오퍼가 나오는데, 컨디셔널 오퍼라도 전과목 AAA로 나오기에 끝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같은 트랙에 있던 학생들이 27명정도였는데 전과목 AAA를 받은 학생들은 3-4명 정도였어요.

​평균 A가 아닌 전과목 AAA는 정말 결코 쉽지 않으니 오퍼를 받았다고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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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KCL의 수업방법이나 교수진의 레벨, 그리고 도서관 등 공부 환경에 대해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기억에 남은 티칭이나 교수님의 수업 방법이 있나요?  

- 수업의 퀄리티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한 반의 규모가 작다보니 수업 분위기도 정말 좋았고, 모르는 것은 수업중에도 언제든지 질문 할 수 있고 과제와 관련해서도 늘 이메일로 연구실 방문을 요청하면 언제든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제가 중간고사때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었는데, 교수님께 상담하러 찾아가니 제가 푼 시험지를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보면서 2시간동안 어떤 점이 어떻게 문제인지 정말 자세히 알려주셨어요. 정말 감사해서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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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KCL 사이언스 파운데이션은 많은 도구를 사용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와 비교를 한다면?

- KCL 파운데이션은 강의는 물론 실험도 KCL에서 진행되었는데, 이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KCL의 실험 장비는 정말 좋고 그 때 정말 학비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7-8인 당 하나로 지급되었던 실험기구가 2인당 하나 지급되기도 했고, 실험의 빈도 또한 훨씬 높았습니다. 파운데이션에서도 이 정도였으니 학부에서의 실험은 어느 정도일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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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공적인 유학생활의 한 요인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영어레벨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영어 공부의 팁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 영어가 목표가 될 필요는 없지만 유학생활에서 영어는 당연히 필수적입니다. 유학을 앞두고는 전공과 관련된 단어들을 익히거나 영어 회화반을 다니면서 영어에 익숙해지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유학 중에는 의식적으로라도 같은 모국어를 쓰는 사람을 피하면서 스스로를 영어를 쓰는 환경에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 영국으로 파운데이션을 하려는 학생들에게 성공할 수 있는 공부 방법이나 조언을 해주신다면? (일주일 공부량 등)

- 과제나 복습을 밀리지 않고 미리 미리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간에 쫓기는 것이 싫어서 항상 제출 기한보다 2-3일 전에 과제를 끝내려고 노력했고 주말이나 리딩위크를 충분히 활용했기에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험의 경우 한국의 객관식 위주와 달리 대부분 서술형이기에 정말 자세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에는 수업 전에 잠깐 도서관에서 프린트를 좀 읽어보고 들어가는 정도로 공부를 했는데, 그 정도의 예습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한 달 정도는 거의 매일 열심히 공부했었습니다.

8. 함께 공부했던 학생들의 레벨이나 최종 입학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함께 공부했던 학생들의 레벨은 사실 높지 않았어요. 물론 잘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파운데이션 입학 자체는 어렵지 않기 때문에 한 클래스 내에서도 차이가 굉장히 심했습니다. 최종 입학결과는 다른 트랙은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 30-40%정도는 KCL로, 10-20%는 UCL로 진학에 성공했습니다. 에딘버러나 더럼과 같은 대학으로 간 학생들도 몇몇 있기도 하지만 많지는 않아서 오퍼 컨디션 등은 자세히 모르겠네요..!    

9. KCL 파운데이션에 대해서 평가를 하신다면?

- 전공 수업은 정말 재밌게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영어 수업은 조금 쉬운편이라 약간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아 있었어요. 그래도 레퍼런스 다는 법이나 에세이의 구조 등을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기에 말 그대로 학부에서의 공부를 위한 기초를 다진다는 기분으로 재밌게 배웠습니다! 다른 파운데이션은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대학 시설을 즐기며 영국의 대학(특히 KCL이나 UCL!)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라면 정말 추천해주고 싶습니다!